공수처, 대통령실·관저 압수수색…비화폰 기록 확보 목적

계엄 관련 문건·대통령실 내 전산장비 등도 대상
집행 위해 경호처와 협의 중…무산 가능성 커
  • 등록 2025-01-22 오후 2:25:47

    수정 2025-01-22 오후 2:25:4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다음 날인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출입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22일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공수처는 이번 압수수색으로 계엄 관련 문건과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 기록,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수처는 대통령실·관저 내부 진입을 위해 아직 대통령 경호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경호처가 끝내 공수처의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않으면,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12월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호처의 거부로 내부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아울러 특수단은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폐쇄회로(CC)TV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었으나, 이때도 경호처의 비협조로 무산됐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3차 강제구인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는 강제구인이 불가할 경우 현장조사도 단행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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