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메리츠캐피탈이 대만계 시노팩은행(Bank SinoPac), 타이신은행(Taishin Bank), 홍콩계 대주단 등으로부터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175억원)의 신디케이트론 도입 약정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메리츠캐피탈은 약정 체결일부터 3개월 이내 1억 달러를 인출할 예정이며 6개월 이내 최대 5000만 달러 증액이 가능하다. 차입기간은 최초 인출일부터 3년이다. 이번 조달 건은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해 진행했다.
이번 사례는 여전업계 최초로 해외 신용등급 없이 순수 국내 신용등급(2025년 1월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기준 A+/Stable)만으로 성사한 해외 자금조달이다. 조달금리도 국내 회사채 발행 금리 수준으로 이뤄져 실익도 챙겼다는 평가다.
메리츠캐피탈은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금융시장에서도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로 향후 국내·외 조달 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국내 신용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채권시장 기관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신용등급이나 그룹사의 보증없이 단독으로 해외 자금조달에 성공한 업계 최초 사례”라며 “메리츠금융그룹 및 메리츠캐피탈의 안정성과 신인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메리츠캐피탈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좀 더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