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0달러도 뚫은 금값…“5000달러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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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선물 모두 4150달러 넘으며 최고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미중 갈등 확대 영향
"탈달러화 추세 더해 내년 5000달러 전망"
  • 등록 2025-10-15 오후 12:09:24

    수정 2025-10-15 오후 2:06:5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미중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온스당 5000달러 전망도 제기된다.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18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4% 오른 온스당 4163.40달러를 기록해 이 또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선 지정학적 불확실성,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을 상승 배경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통상 불확실성과 저금리 배경에서 오름세를 보여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공개 연설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해온 것처럼 보인다”고 발언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연준 인사들이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의 식용유 등 교역 중단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를 더욱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에 대한 추가 100%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이날 발언으로 미·중 양국 간 긴장을 다시 자극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 긴장이 반복되고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위협,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급증하는 재정 적자에 따른 화폐가치 훼손 위험, 즉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에 대비하기 위해 귀금속에 자금을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화폐 가치의 질적 저하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랄 분석가들은 금 가격이 내년에 온스당 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너 메털스의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미·중 무역 긴장의 고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지속,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모두 금을 지지하고 있다”며 “탈달러화라는 거시적 움직임까지 결합되면 내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귀금속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귀금속 관세 조치는 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이번 조사에는 은, 백금, 팔라듐 등 핵심 광물이 포함돼 있다. 이들 원자재가 새롭게 관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한편 은 현물 가격은 변동성 장세 끝에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3.54달러를 돌파한 뒤 급락했다.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온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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