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다양성 실종' 비판 받은 이재명 "여러 지적 겸허히 수용"

"다양성·비판, 당 생명 같은 원칙…다양한 풀 자라야"
"다른 목소리 권장해야…서로 배격 누가 좋아하겠나"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 멈추고 총구 밖으로 향하자"
  • 등록 2025-02-03 오후 3:35:30

    수정 2025-02-03 오후 3:35: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에게 손 인사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당안팎에서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숲은 단 하나의 나무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가지 꽃이 아니라 수많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백화제방’을 함께 꿈꿨으면 좋겠다.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두 가지 이유로 환호한다. 하나는 그것이 다양성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판을 허용하기 때문이다’라는 영국 작가 E.M. 포스터의 말을 인용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양성과 비판은 현재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도 같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때 창의성과 역동성이 살아난다. 우리는 그 힘으로 생산적 통합, 발전적 성장의 꿈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우리 민주당이 다양한 풀 나무가 자라는 건강한 숲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 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비명계의 비판이나 이견에 대한 친명계 인사들의 격한 반응에 대한 자제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 반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저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대한민국의 융성이 기다리고 있다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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