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황금폰’에 홍준표子 문자?…洪 “속아서 보낸 것”

“홍 시장 아들·명태균 연락” SBS 보도
洪 “‘감사 문자’ 보낸 것일 뿐” 반박
  • 등록 2025-02-19 오후 12:16:14

    수정 2025-02-19 오후 12:16: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의 아들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과거에 주고받았었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홍 시장은 명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19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다른 사람과 묶어서 ‘명태균 리스트’가 리스크라고 쓰는 언론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이어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사기꾼에 의해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라며 언론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또 홍 시장은 전날 밤 명씨의 휴대전화에 홍 시장의 아들과 나눈 문자 내용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장문의 글을 남겼다.

홍 시장은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두 번의 문자를 보낸 것은 명태균 밑에서 정치하던 최모씨가 내 아들과 고교 동창이라서 그를 통해 명씨가 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거라고 한다”며 “방송 듣고 확인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고 따졌다.

더불어 홍 시장은 그동안 홍 시장 등 정치인의 당선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도움을 줬다고 한 명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 시장은 “여론조사 의뢰는 나와 상관없이 명태균과 경남지사 시절부터 친분 있던 내 주변 사람이 선거 상황을 알아보려고 다른 여론조사 기관보다 반값도 안 되는 명태균이 주선하는 기관에 의뢰했다고 한다”면서 “그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해명한 거라서 전혀 새로울 게 없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여론조사 비용) 대납이 아니라 우리가 시킨 일도 없고, 그건 내 지지자가 자기 돈으로 본납한 것”이라면서 “아무리 나와 사기꾼을 얽어매려고 해본들 사기꾼에 놀아날 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정권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받고 더러워서 ‘잘하라’라고 한마디 건넨 것뿐일 거다”라면서 “나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사기꾼 명태균이 윤 후보 측에 서서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명씨 일당을 수차례 고발한 바도 있다”면서 “절대 이 자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일침 했다.

사진=SBS 캡처
전날 SBS는 검찰이 명씨의 황금폰 포렌식 과정에서 확보한 명씨와 홍 시장 아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15일 홍 시장의 아들은 명씨에게 홍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갈등할 일은 없을 거라는 내용의 지역지 기사를 보내면서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홍 시장의 아들은 비슷한 시기에 대구시에서 주최한 트로트 페스티벌 티켓을 명씨에게 주겠다고 했다. 며칠 뒤 이를 받은 명씨가 “감사하다”고 하자 “언제든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답했다.

명씨 측은 명씨가 홍 시장과 직접 주고받은 내용은 없지만 아들을 통해 계속 홍 시장과 긴밀하게 교류했고, 다른 측근들을 통해서는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여론조사도 수차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명씨 측은 홍 시장과 직접 주고받은 내용은 없지만, 다른 측근들을 통해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여론조사도 수차례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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