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3년 반 만에 뚫은 가운데 300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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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2998.62포인트, 2996.04포인트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고꾸라졌지만, 세 번 만에 3000포인트에 돌파한 셈이다.
미국 증시가 휴장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를 5633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41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0.51%)와 SK하이닉스(000660)(4.07%) 등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들어와 강세 흐름을 시현하면서 안정적으로 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조선과 방산 업종은 숨을 고르며 강세장 속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다만, 3000선 저항 부근에서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을 정점으로 18조원에 육박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 강도가 약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3000선 저항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