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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도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전판매량은 43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S25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울트라 시리즈 사전구매 기준 2만1000루피(약 34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인 사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인도에서 갤럭시 S25 사전판매량이 43만대를 기록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인도시장 갤럭시 S25 출고가는 256GB 기준 134만원~215만원으로 국내보다도 20만원 가량 높기 때문이다. 또 인도 시장의 작년 평균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259달러(약 3만원)인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마케팅이 통했다는 평가다.
14억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 1위인 인도는 전세계 스마트폰 2위 시장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작년에만 스마트폰 1억5000만대 이상이 판매됐고, 몇 년 후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2023년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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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1~2017년 인도 시장에서 1위(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다가 2018년 샤오미에 1위를 내준 이후 샤오미와 비보 등 중국업체에 밀려 한동안 2위권을 기록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2023년 비보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지만, 작년에는 또다시 비보에 1위를 내줬다.
IDC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생성형 AI 기능이 주요 차별화 요소가 돼 플래그십 모델을 넘어서 다양한 가격대에서 더 널리 보급될 것”이라며 “작년 인도 시장 스마트폰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는데 올해 강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엔트리 프리미엄 시장(200~400달러)에서 더 많은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강력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5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전작 대비 높은 판매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11개월 누적 판매량은 3466만대로, 전작인 갤럭시S23(2941만대)보다 18% 많이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