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지난해 매출 3조원 돌파…'창사 이래 처음'

매출 3조 142억, 영업익 1005억
글로벌 물류 사업 호조…외형 확대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에 20% 감소
  • 등록 2025-01-22 오후 3:49:24

    수정 2025-01-22 오후 4:28:05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글로벌 물류 사업 호조세에 한진(002320)의 연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사진=한진 제공)
한진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7.4% 상승한 3조 14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익은 18% 감소한 1005억원을 거뒀다.

매출 상승은 글로벌 물류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해외직구 물량을 비롯해 항공·해상 운임 상승 및 포워딩 물량 증가로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진은 지난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22개국 42곳으로 거점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워딩, 트럭킹 등 해외물류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인 물류·택배 사업도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컨테이너터미널과 배후단지, 주요 항만 거점에 인프라를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한 효과가 컸다.

택배사업은 2024년 1월 오픈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통해 간선 및 경유비용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원가절감과 더불어 신규 물량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사업인 ‘원클릭 서비스’, ‘훗타운’, ‘SWOOP(숲)’ 등은 디지털플랫폼의 고객 확대 및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는 중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225억원) 대비 220억원 감소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통상임금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분 274억원 일시 반영에 의한 영향이다. 해당 비용 미반영시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 관계자는 “미래 사업인 글로벌 물류의 성장세와 기존 택배와 물류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한진은 변동성이 높아지는 2025년의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서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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