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한미간 외교 협의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주한미군 역할 변화의 요인으로 “국제정세 변화, 기술적 변화, 중국의 전략적 역할 확대” 등을 거론했다.
6ㆍ25전쟁 정전에 이어 1953년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주한미군은 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비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모색 중이며, 특히 주한미군의 활동 범위를 대만해협 유사시 등으로 넓히는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5월 외신 등을 통해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 수천명을 괌 등으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이 다 완벽하게 의견일치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주한미군 역할 변화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한미간에 추진 중인 조선협력과 관련한 함정 수리 비용 등도 넓은 의미의 국방비 지출에 포함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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