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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와 BBC, 폴리티코 자회사 E&E, 블룸버그통신과 연방정부 기관이 맺은 모든 계약을 취소하고, 총무청의 경우 이날 당장 모든 미디어 계약을 종료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농무부도 이날 폴리티코 프로(폴리티코의 정책 추적 서비스)의 구독을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농무부는 폴리티코 외에도 악시오스와 로이터 등도 계약 중단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폴리티코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국무부 산하로 편입하는 등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게시글에서 “USAID와 다른 기관들에서 수십억 달러가 도둑맞은 것처럼 보이며, 그 중 상당수가 민주당에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에 대한 ‘보상’으로 가짜 뉴스 매체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신임 위원장은 PBS와 NPR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또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의 인터뷰와 관련해 CBS 뉴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의 한 관리를 인용해 “DOGE의 지출 삭감 명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재정적으로 돕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미디어 구독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