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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관계자는 ‘명 씨가 온라인에서 범행 방법을 검색한 기록 등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은 포렌식 자료에서 어떤 의미 있는 무언가를 확인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 5명 등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를 밝히기 위해 명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의료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자해를 시도한 명 씨가 수술 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 대면 조사를 늦어지고 있다.
정맥 봉합 수술을 받은 명 씨와 지난주 대면 조사를 시도하던 중 명 씨의 혈압이 올라가면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학교 1학년 학생인 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 씨는 범행 당일 오후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했고, 일면식 없는 불특정한 누군가를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은 명 씨는 지난해 12월 9일 질병 휴직을 냈다가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지난해 말 조기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경찰에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범행 며칠 전부터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하고 위험한 도구를 소리를 내는가 하면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등 위협적이거나 불안정해 보이는 행동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명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하늘 양의 아버지는 명 씨에 대해 “48세 여자분이고 아들은 이번에 수능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2학년 3반의 담임”이라고 말했는데, 명 씨는 복직 뒤 2학년이 아닌 교과 담임을 맡았고, 방학 기간이라 실제 수업은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유가족 보상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에선 유족에 대한 보상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해 지난 13일 유족과 면담했고, 그때 보상 절차와 보상 범위 등에 대해 안내해 드렸다”며 “이와는 별도로 유족에 대한 심리 정서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