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먹통 사태를 일으킨 한국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해 현장검사에 나섰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한국거래소에 해당 전산장애 사태와 관련한 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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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거래소 거래 시스템 오류로 지난 18일 코스피 주식매매 거래 체결이 오전 11시 34분부터 약 7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코스피 종목 중 동양철관(008970)은 거래소 체결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호가 접수가 거부되기도 했다.
당시 거래소는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전산장애를 꼽았다. 거래소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의 충돌 때문”이라며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시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산장애로 일부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사례를 제외하고 정규장에서 코스피 종목 전체 거래가 중단된 사태는 지난 2005년 한국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매매 거래 시스템 등을 살펴본 뒤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시스템 안정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거래소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