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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달 공개한 중국 드라마 ‘조춘청랑’은 13일 기준 국내 인기 시리즈 5위까지 올랐다. 8월 31일~9월 6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공개된 로맨스 사극 ‘옥을 찾아서’ 역시 넷플릭스에서 4주 연속 국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OTT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티빙에서는 13일 기준 △‘가우천성’(7위) △‘저일초과화’(9위) △‘찬여번성’(13위) △‘천재여우’(17위) △‘강호야우십년동’(18위) △‘가업’(20위) 등 중국 드라마 6편이 인기 드라마 상위 20위에 동시에 진입했다. 티빙은 별도의 중국드라마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웨이브·왓챠도 아시아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중국 드라마를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작품을 계기로 다른 작품까지 연달아 찾아보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중국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30대 여성 이선아 씨는 “소재도 다양하고 등장인물도 많아 한 작품 안에서 볼거리가 풍부하다”며 “특히 서사를 길게 가져가다 보니 인물에 정이 붙고 관계 변화에도 더 깊이 몰입하게 된다. 한 편을 끝까지 보고 나면 다음 작품도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어느 순간 한국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질 정도로 중드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드라마는 20~50회에 이르는 긴 호흡과 로맨스·판타지·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꾸준히 공급한다. ‘투투장부주’, ‘묵우운간’, ‘쌍궤’ 등이 국내에서도 장기간 소비되면서 중드를 연속해서 찾아보는 시청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국내는 제작비가 크게 오르면서 작품 수 자체가 줄고, 기획 단계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장르에 선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중국 콘텐츠는 긴 회차와 다양한 장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시청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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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50회에 달하는 회차는 이용자를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물게 하는 데 유리하다. 한 작품을 정주행한 뒤 비슷한 장르의 다른 작품으로 이동하는 소비가 이어질 경우, 콘텐츠 한 편의 흥행이 장르 전체 이용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OTT 관계자는 “중국 드라마는 긴 회차와 풍부한 후속 작품을 바탕으로 연속 시청을 유도하기 좋은 콘텐츠”라며 “국내 신작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일정한 시청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플랫폼 입장에서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중드의 성장세가 국내 시장에만 머무는 것도 아니다. 중국 드라마는 동남아 등 K드라마가 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서도 로맨스와 사극, 판타지 등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OTT에서는 콘텐츠 공백을 메우는 보완재지만, 해외에서는 같은 시청자를 놓고 경쟁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중드의 최근 약진을 일시적인 유행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 편수와 장르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콘텐츠가 그 빈틈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며 “국내 제작업계도 짧은 시즌과 특정 장르에 집중된 현재의 제작 방식이 시청자 선택지를 충분히 충족하고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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