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성인 5,191명(성비 1:1)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건강상 위험이 더 크다(30%)‘거나 ’뚜렷한 이점이 없다(6%)‘고 답한 부정적 인식은 총 36%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상 이점이 더 많다(32%)‘ 등 긍정적 인식(35%)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 “위고비 이후가 더 중요”...전문가들 “약물보다 ’유지 전략‘이 요요 막는다”
해당 기관이 GLP-1 치료제 사용에 비관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묻자, △체중 재증가(요요 현상) 우려에 따른 장기 복용·의존 가능성 △높은 치료 비용 부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인식 등을 꼽았다.
이러한 우려는 실제 임상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GLP-1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수행한 임상 연구에서는 GLP-1 투약을 멈추자 1년 만에 감량 체중의 3분의 2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물 치료 이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또 감량한 체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체중 관리 동기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이 줄더라도 팔, 허벅지, 복부, 이중턱 등 잘 빠지지 않는 국소 부위의 군살이 남아있으면 만족도가 떨어져 요요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체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감량만으로 개선이 힘든 국소 부위 지방추출주사(람스)나 DCA(데옥시콜산) 지방분해주사 등 비침습 관리를 고려할 수 있다.
대구365mc병원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체중 감량의 궁극적인 목표는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이어가는 데 있다”며 “감량한 체형에 만족하고 유지하려는 의지가 생기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운동과 식이조절을 꾸준히 이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GLP-1 계열 치료제, 이점 크지만 장기적 불확실성 우려 여전”
서재원 병원장은 “GLP-1 치료제는 현행 비만 치료제 중 확실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이라면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장기 투약이 확산하는 만큼, 10년 이상 장기 추적 데이터를 축적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LP-1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식습관 등 생활 습관 자체를 건강하게 바꿔주지는 않는다”며 “의료기관은 GLP-1 처방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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