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여성에 추근댔다고?”…‘동탄 미시룩’ 에 발끈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소셜미디어 (SNS)에서 이른바 ‘동탄 미시룩’ 관련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일부 누리꾼들이 “불순한 의도로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했다”고 주장하자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에서 열린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 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마치 어디에 댓글을 달아 여성에게 추근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무리가 있는데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을 말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이 댓글을 달았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공개했다. 여기엔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사진이 ‘동탄룩’ ‘동탄 미시룩’ 등의 설명과 함께 게시됐다.

헤딩 게시물에 이 대표는 앞서 “동탄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 “동탄에 이런 복장 하시는 분 없습니다” “동탄에서 안 보이는 유형” 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영포티 그 자체. 나중에 댓글을 삭제한 것까지 완벽하다”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는 등 비판을 가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동탄 미시룩은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젊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사는 여성을 대상화해 만들어진 말로 몸매가 드러나는 패션을 가리킨다. 신체 라인이 부각되도록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의 긴 원피스가 ‘동탄룩’의 주 옷차림으로 언급된다. 하지만 실제 동탄 여성이나 그들의 패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며 ”그래서 그런 얼토당토않은 인스타그램 글이 보이면 종종 댓글을 단다“고 강조했다.

그는 ”멀쩡하게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게 당연한 도리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 지역구는 경기 화성시을로 동탄2신도시에 해당한다.

이어 ”아무 문제 없는 댓글이기에 삭제하지도 않았고 요즘 들어 (논란을 만드는 일부 사람들이) 기승을 부리니 법적 조치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