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이 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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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2025년 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행자보험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으며, 연간 원수보험료 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 흥국, 삼성, 현대, KB, DB, AXA, 농협, 카카오페이 등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주요 보험사 9곳의 올해 1∼8월 신계약 건수는 총 227만 30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 7352건과 비교하면 37.2%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을 위한 보험이 221만 6159건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내 여행 목적의 보험도 5만 692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0%, 10.8%의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517억원으로, 지난해 474억원보다 9%가량 늘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약 92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험업계는 내다봤다.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는 2022년 333억원, 2023년 720억원에 이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20대의 가입 비중 증가가 눈에 띈다. 2021년 9.1%에 그쳤던 20∼29세의 가입 비중은 올해 25.1%까지 확대됐다. 보험업계는 소액으로 단기간 보장받을 수 있는 ‘미니보험’ 상품이 다양해지고, 모바일을 통한 간편한 가입 절차가 확대된 점이 젊은층의 이용을 끌어올린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건당 평균 원수보험료는 약 2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9000원에서 20.7% 낮아졌다. 업계는 가입자당 보험료는 줄었지만 전체 계약 건수 증가한 점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