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히터 샀다…늦장 한파에 난방가전 ‘활짝’

신일전자, 동절가전 판매 215% 급증
쿠쿠홈시스, 온열제품 판매량 24%↑
입춘·우수에도 영하권…업계 기대감
“이상기후에 예측 어려워…전략 다변화”
  • 등록 2025-02-19 오후 2:28:43

    수정 2025-02-19 오후 2:28:4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월 들어서도 이어진 한파에 난방가전 판매가 늘고 있다. 히터나 난방매트 등 겨울 가전제품은 봄을 앞둔 2월에는 판매량이 저조하지만 올해는 ‘입춘’이 지나서도 영하권 한파가 이어지면서 중소 가전업계 실적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신일전자의 2024년형 에코 팬 큐브히터. (사진=신일전자)
19일 신일전자(002700)에 따르면 이달 1~9일 자사 히터, 전기매트 등 동절가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15%나 급증했다. 입춘인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한파가 동절가전 구매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동절가전 판매는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과 초반에 가장 활발하며 2월 들어서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입춘 한파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예상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난방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284740)도 올해 들어 온열제품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한 달간 카본매트, 카본히터 등 온열제품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온열제품 판매는 매년 11~12월에 집중되는데 올해는 1월까지 이어진 강추위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쿠의 2월 판매 데이터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한파로 인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절기상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18일)가 지나서도 체감온도가 영하 20℃에 달하는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가전 판매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계절적 변화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이상기후로 ‘계절가전’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만큼 시즌별 판매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1월까지 늦더위가, 2월까지 한파가 계속되면서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올해도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난방가전의 마케팅 시기를 늦추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일전자 관계자도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계절별 매출 발생 추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시간 기후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판매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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