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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코퍼레이션은 2017년 브레이브PE로부터 23억원 규모로 첫 기관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9년 스트라이커PE와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66억원 규모(시리즈A), 2021년 베일리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 등에 280억원 규모(시리즈B)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날(064260)도 2021년 3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주요 증권사들도 자기자본투자(PI)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만나코퍼레이션 주주명부를 보면 소프트뱅크벤처스(에스브이에이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하나증권이 직접 투자를 통해 각각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SK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도 조합을 통해 간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관투자자의 총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만나코퍼레이션 투자원금 일부를 이미 손상차손(감액) 처리했고 사업 경과를 지켜본 뒤 나머지 감액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안다”며 “전액 손상차손한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만나코퍼레이션이 부가세 미납으로 구로세무서에 의해 자산 압류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사업 진행이 더는 어렵다고 판단해 투자금 손상차손 인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엔데믹 이후 배달대행 시장 구조가 급변하면서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사업자의 운행건수 및 시장점유율 감소가 발생, 영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배달원(라이더) 및 총판에 지급해야 하는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일으켰다.
만나코퍼레이션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85억원 규모다. 결손금이 지난 2021년 12억원 수준에서 2022년 말 257억원, 2023년 말 551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급격한 재무 악화를 겪고 있다. 이에 2023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했다.
한편 투자금 손상차손 등과 관련해 만나코퍼레이션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