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경제성 없다”…대왕고래 관련주 ‘우수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 13%대 급락
대왕고래 프로젝트 좌초 우려에 투심 악화
"1차 탐사 결과, 경제성 있는 가스전 아냐"
추가 탐사 여부에 주가 변동성 확대될 듯
  • 등록 2025-02-07 오후 4:21:40

    수정 2025-02-07 오후 4:21:4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 첫 탐사 시추한 결과,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정부 평가가 나오면서 관련 수혜주가 급락했다. 향후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후속 탐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관련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왕고래 유망구조서 탐사 작업 준비하는 웨스트 카펠라호. (사진=연합뉴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날 대비 13.82% 내린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ANKOR유전(152550)은 17.57% 밀린 30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석유(004090)와 흥구석유(024060)는 각각 13%, 9% 넘게 떨어졌다.

이외에 화성밸브(039610)(16.26%), 한선엔지니어링(452280)(14.49%), 동양철관(008970)(10.06%) 등 강관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왕고래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들 종목이 이날 일제히 급락한 것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차 대왕고래 탐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발견됐으나 경제성을 확보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화도 수치가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시추할 만큼의 수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가스 포화도로는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동해 울릉분지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석유·가스 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석유·가스 관련주가 급등했다.

7개 유망구조 중 석유·가스가 가장 많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 ‘대왕고래’ 해역에서 진행한 첫 탐사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당분간 관련주의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가에서도 유전이 상업화하기까지 7~10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데다, 경제성 평가 등에서 사업이 좌초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수혜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앞으로 정부의 프로젝트 탐사 추진 계획과 이행 여부에 따라 주가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가 석유·가스를 담을 수 있는 시스템 구조 자체는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나머지 6개 유망구조 탐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차 탐사부터는 해외 오일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한국석유공사와 후속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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