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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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7.5원)보다 4.0원 내린 1443.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1441.5원에 개장했다. 지난 8일 새벽 2시 마감가(1446.6원) 기준으로는 5.1원 내렸다. 개장 직후 1440.5원을 터치했으나, 환율은 상단이 1446원으로 제한되며 좁은 레인지 안에서 움직였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품에 관세 부과 및 비관세 장벽을 친 모든 국가에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상호관세는 즉각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4월 1일까지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검토한 뒤 이후 각국 별로 맞춤형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호관세 시한이 미뤄지면서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5분 기준 106.9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6선으로 내려온 건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1440원선이 지지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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