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청년들과 만나 “어려울 때마다 한 집단을 살린 건 청년들의 용기였다”고 강조했다.
 | 김부겸 전 국무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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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해 청년들을 만났다. 이날 상영회에는 사)한반도평화경제포럼, 사)새희망청춘포럼 회원을 비롯한 청년을 중심으로 약 60명이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두 단체의 상임고문이다.
김 전 총리는 탄핵 촉구 집회를 거론하면서 “탄핵 정국에서 길거리에서 (청년들이)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응원봉을 들고 있었지만, 우리는 한 공간에서 하나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생각 다르면 밥도 같이 안먹는 꼰대들인데 여러분은 그걸 넘어서는 걸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워낙 시국이 힘들고 국민들 마음에 여러 상처가 많다”며 “이럴 때 하얼빈, 안중근 의사가 저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는 단순히 우리를 합방한 원흉을 척살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며 “동양평화론이라는, 그 무렵 조선과 중국·일본이 평화롭게 잘 살 방안이 뭔지 고민하던 분이다. 그때 나이가 31살밖에 안됐다”고 청년들의 용기를 강조했다.
‘하얼빈’은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 전투 승리에서 1909년 하얼빈 의거까지 1년여의 시간을 담은 영화다. 안중근이 거사를 준비하고 치르며 동지들과의 공존하는 과정을 묘사했다는 점과 현빈 등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