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원 투자받아 韓에 데이터센터 지으려는 이 사람

구본웅 설립 스톡팜로드 주도
최대 350억달러 투자, 2028년 완공 목표
3기가와트 생산 계획…"남서부 지역서 건설"
  • 등록 2025-02-19 오후 3:05:15

    수정 2025-02-19 오후 3:54: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데이터 센터의 서버실.(사진=AFP)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톡팜로드’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는 해당 계획안에는 최대 350억달러(약 50조원)의 자금이 투자된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초 착공할 예정이다.

데이터 센터 위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에서 계획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전력과 수자원 확보를 위해 전라남도와 협약을 체결, 전남 지역에서의 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계획대로 데이터 센터가 완공된다면 최대 3기가와트(GW)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오픈AI·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 용량의 3배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단일 데이터 센터의 가용 전력이 1기가와트를 어서는 곳은 거의 없다.

구본웅 스톡팜로드 공동 창립자.(사진=링크드인)
WSJ는 “이는 AI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5000억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선 저렴한 토지와 노동력을 활용한 데이터 센터가 생겨나고 있다.

스톡팜로드는 LS그룹의 장손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과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 엘 딘이 설립했다. 구 공동 창립자는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고(故) 구자홍 회장의 외아들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지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했다.

구 공동 창립자는 “한국 데이터센터는 현재 국내 수요를 대부분 충족하고 있으나 한국은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리서치 업체인 DC바이트(DC Byte)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리서치 매니저인 징웬 옹은 “비용을 절감하고 시기적절하게 건설할 수 있다면 한국 데이터 센터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공급망 부족 문제와 엔비디아의 AI 칩의 공급난이 지속된다면 여타 프로젝트처럼 해당 계획안도 지연될 수 있다고 WSJ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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