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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8억 5000만원에 올라와있던 잠실 엘스 같은 평수 매물은 전날 29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23억원에 올라와있던 전용 59㎡ 매물은 24억 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거래가가 22억 3000만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2억원 이상이 뛴 셈이다.
‘서울 집값 바로미터’로 불리는 잠실 엘스는 지난해 하락장에 전용 84㎡ 가격이 20억 초반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년 동안 시세가 6억원 가량 다시 올랐다.
잠실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일제히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여 부르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고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민평형(33평)이 33억원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공인중개 관계자는 “토허제 해제 효과는 지난해 충분히 선반영됐다”며 “당장 토허제 해제로 매수자들의 관심이 쏠리기는 해도,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위기가 강한데다, 평당 1억원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3일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강남·송파구 4개 동과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지 6곳에 대한 토허제를 해제했다. 애초 토허제는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지역의 투기 수요를 억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과도한 주민 재산권 침해, 풍선효과 부작용, 실효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폐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