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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자문단 회의에서 나온 멘트다. 홈플러스 얘기다. 올 한해 크레딧 시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바로 홈플러스의 갑작스런 기업회생 개시 신청이다.
작은 기업도 아니고 국내 대형마트 2위인, 국민 대다수가 아는 그 홈플러스가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 채무를 동결해달라고 신청했으니 회사채 시장의 긴장은 말할 것도 없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내수침체 등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디폴트를 겪었지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단기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공산이 농후했다. 일각에서는 ‘레고랜드 사태’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다행히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상황이 이 지경까지 간 원인으로 신용평가사를 지목했다. 자금사정상 당장 부도날 정도는 아니지만 신평사가 단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설명이었다.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 부채비율 개선 등이 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신평사가 등급을 낮추지만 않았어도 이런 혼란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선제적으로 등급을 낮춘 신평사에 벌점 테러하듯 최하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채권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에 담은 회사채 등급이 강등되는 바람에 금리가 갑자기 급등해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해당 신평사 신용도 점수를 최하로 깔아주는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신평사들 사이에서는 분명 등급전망, 혹은 등급을 낮춰야 하는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메달 것인가 서로 눈치만 보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물론이고 기업의 신용등급을 적기에 잘 조정한 사례가 많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등급을 낮추는 것은 상당히 고역인 게 분명하다. 등급평가를 의뢰하는 기업들은 평가를 받는 대상인 동시에 신평사 입장에서는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평사가 매긴 등급에 대한 평가는 고객이 아닌 시장이 한다. 최고점 수준의 등급신뢰도를 유지하려면 적기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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