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 노조는 최근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의 경쟁력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온스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560만명 이상 유료회원을 보유한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모바일 앱으로 시동을 켜고, 차량 도어 잠금과 잠금 해제, 경적, 비상등을 제어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 시장 등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025년형 트레일블레이저, 2024년형 콜로라도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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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어 “지난 2019년 GM 본사가 온스타 도입을 논의할 때는 ‘온스타 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현재 해당 서비스 매출은 GM 아태본부로 귀속되고 있다”며 “GM 한국의 매출이 글로벌로 잡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M 노조의 이러한 지적은 최근 GM의 한국사업장 철수설과 관련 글로벌 본사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점과도 연계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임직원만 1만11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고, 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대략 20만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어 쉽게 철수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헥터 비자레알 사장,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등 노사가 함께 최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재 GM 본사를 방문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M 한국사업장은 해외 수출 중심 사업장으로 내수 판매가 부족하기 때문에 최근 관세 이슈 같은 게 불거지면 존립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내수 시장 판매량을 확대하려면 스마트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이 경쟁사에 뒤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