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법인 상장·실적 호조…LG전자, 저평가 털고 반등할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달 들어서만 주가 11% 이상 올라…주가 흐름 바뀌어
인도법인 IPO 흥행…1조 8000억원 현금 확보에 기대감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밸류에이션 역사적 하단 수준
“신사업 투자·주주환원 병행 시 저평가 탈출 가능성 높아”
  • 등록 2025-10-15 오후 4:15:33

    수정 2025-10-15 오후 7:13:4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하반기 코스피의 강한 랠리 속에서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LG전자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법인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저평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 이어져 왔던 만큼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57%) 오른 8만 4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1% 넘게 오르며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낸 셈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코스피가 42.72% 상승하는 동안 LG전자 주가는 오히려 9% 넘게 하락했다. 부진했던 주가 흐름이 최근 들어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번 반등의 핵심 요인으론 인도법인 상장이 꼽힌다. LG전자의 인도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청약 경쟁률은 약 54대 1에 달했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법인 지분 15%를 매각하며 약 1조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선 이 자금이 앞으로 LG전자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이 본사 가치를 넘어서면서 모회사 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신사업 투자나 주주환원 등으로 활용된다면 기업 가치 개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인도법인 상장으로 LG전자의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더욱 가속하고 있고,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투자, 기업 인수, 이자 및 배당 등에 대응하는 자금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시 순차입금 의존도 10% 미만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 수익성도 개선되면 신용도 상향 모멘텀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LG전자가 지난 13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1조 875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6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애초 업계의 영업이익 예상치였던 6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웃도는 성적이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수요 부진, 관세 부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비용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서도 LG전자의 개선된 이익 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가전(HS)본부의 수익성 방어력과 전장(VS)본부의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LG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 수준으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과 TV 부문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주가 방향은 관세 부담 완화와 내년 실적 가시성 확보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변수”라며 “단기 실적보다는 지분가치 재평가와 신사업 기대감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구간은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탄력이 우위인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히잡 쓴 김혜경 여사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