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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중소기업의 현안을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는 “중소기업 신규 인력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제도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김준섭 진영티비엑스 대표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병철 영남메탈 이사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출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 TF’를 구성하고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며 “중소기업 수출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45% 증액한 6196억원으로 편성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올해 22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최근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수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멕시코·캐나다 등 미국 과세 부과 대상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헬프데스크 운영과 함께, 불가피한 생산 조정으로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대책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오 장관은 간담회 이후 경남의 대표적인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인 태림산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DX) 및 인공지능 전환(AX) 사례를 직접 살펴봤다.
태림산업은 부품 조립, 불량 검사 등 제조공정에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해 자동차 조향장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다수 생산품을 독일의 보쉬, ZF 등 글로벌 부품 회사에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는 “인공지능이 접목된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해 원가가 절감되고 생산량이 증가해 글로벌 부품사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중소 제조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창원 및 경남 지역에 소재한 뿌리산업, 기계가공, 조선 등 중소기업 인력운용에 어려움이 많은 제조분야 중소기업 7개사 대표들과 지방중기청, 고용노동지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계승 엠앤에스아이 대표는 고용을 확대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확대를 건의했고 한상근 덕보기계 대표는 근로자 추가 고용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용증대 중소기업 대상 금리감면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현석 원창단조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완화 및 지역별 맞춤형 비자제도 도입 등을 건의했다.
오 장관은 “고용을 증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외국인 비자 및 고용허가제 등은 기재부 등 유관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기부에서도 중소기업 재직자 자산형성 및 인력매칭 지원 등 지역 중소기업 인력문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