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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053800)은 최근 국내외 유명 증권사를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유포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가짜 회원가입 창에 속아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입력된 정보가 즉시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된다. 이렇게 탈취된 개인정보는 크리덴셜 스터핑 등 추가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사용자 계정정보를 활용해 다른 서비스에 무작위로 로그인을 시도하는 공격 기법이다.
안랩 분석 결과, 해당 악성 앱은 ‘가입코드’ 외에는 별다른 검증 없이 가입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금융 플랫폼은 회원가입 시 아이디 중복, 비밀번호 복잡도, 계좌번호 유효성 등 검증 절차를 거친다. 안랩 측은 “공격자가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키워드와 함께 가입코드를 포함한 문자메시지(SMS)나 단체 채팅방, 소셜 미디어 등에서 앱 다운로드 링크를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연철 안랩 엔진개발팀 선임은 “공격자는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더 정교하게 위장한 악성 앱을 제작·유포하고 있다”며 “공식 앱 마켓에서 악성 앱이 발견되는 사례도 확인된 만큼 모바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