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관객이 어떻게 클래식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 새 호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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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4)가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낮에 하는 공연)의 새 호스트로 나선다.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올 상반기 총 3회(3월 20일·4월 17일·5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니 구는 “롯데콘서트홀에서 3번의 공연을 직접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영광스럽고 감사했다”며 “연주자로서 클래식을 더 많은 관객에 알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니 구는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끌던 앙상블 디토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클래식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2024년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핑크퐁 클래식’ 출연, 2024년 ‘꿈의 페스티벌’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통해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 새 호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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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호스트 제안 또한 클래식 대중화에 대한 오랜 고민 속에서 수락했다. 대니 구는 “미국은 마티네 콘서트 같은 시도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클래식과 대중의 다리가 되고 싶은 생각으로 예능 출연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고 이번 마티네 콘서트 참여도 그런 이유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니 구가 선보이는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는 영화음악, 클래식, 재즈 등 세 가지 테마로 펼쳐진다. 대니 구는 “나는 클래식 연주자지만 휴대폰 속 플레이리스트에는 다양한 장르가 들어 있다”며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자 영화음악, 봄과 어울리는 클래식, 재즈를 테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게스트도 화려하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가수 손태진(3월), 디토체임버오케스트라(4월), 조윤성 트리오(5월) 등이 출연한다. 대니 구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대단한 게스트도 있으니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 새 호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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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대니 구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그는 “연주자들은 언젠가는 관객이 공연장에 와줄 것이라고 마냥 기다리지만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다”며 “저를 통해서라도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은 이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통 클래식 활동도 이어간다. 내년 한국 데뷔 10주년을 앞둔 대니 구는 올해 자작곡과 재즈 등 다양한 노래를 수록한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클래식 음반과 함께 전국투어도 계획 중이다. 대니 구는 “현대 클래식 음악 중 미묘한 경계선 안에 있는 음악, 어렵지 않고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클래식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 새 호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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