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에 마감, 2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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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322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26억원, 45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7% 이상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방산주 등 일부 실적 모멘텀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으나 코스피는 하방압력이 미미했고, 방산, 원자력, 기계, 증권 등 실적 모멘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강세를 이끈 업종은 방산·원자력·증권 등이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LIG넥스원(079550)(55만7000원)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98만7000원), 현대로템(064350)(19만8650원), 한국항공우주(047810)(10만1800원), 한화시스템(272210)(6만5000원) 등 방산주가 장중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시스템(272210)은 이날 미국 노스롭그루먼과 대공방어시스템 협력 MOU를 체결하며 이날 18.01% 상승해 주목받았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363.8원에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니케이가 1.26%, 홍콩 항셍지수는 0.82%,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35%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루만에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다”며 “중동 안보 위기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