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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암고 학생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로 많은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암고 학생회는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잘못된 행위”라며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등학교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충암고 학생회는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재학생은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무고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부디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국민은 충암고에 항의 전화를 걸거나 이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 욕설을 하는 등 항의 표시를 했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해 “(학생들이) 거리를 다니면서 인근 같은 학교 친구들로부터 많이 놀림을 받고 특히 식당이든 거리든 어른들이 조롱 투의 말을 하니까 많이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