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 탄생…6만26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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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추산 기준 6만2500명 넘어
지난해 말 5만여명에서 1.2만명 급증
과반노조 인정시 독점교섭 등 지위 강화
  • 등록 2026-01-29 오후 1:19:50

    수정 2026-01-29 오후 1:19:5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과반 노조의 법적 지위 강화로 향후 노사관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이영훈 기자)
29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조 가입자가 6만2600명을 돌파했다. 노조 측은 과반 노조 기준을 6만2500명으로 주장했다.

초기업노조 측은 30일 오전 사측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 과반 노조 지위 획득을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측에도 공문을 보내 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5만853명에서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1만20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과 반도체 업황 회복이 이어지면서 성과 보상에 대한 구성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특히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의 산정 방식의 투명화 및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한 차례 지급되는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앞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교섭에서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반도체 실적 상승이 본격화할 경우 양사 간 보상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초기업노조 측은 노조 가입이 가능한 구성원 수 등을 고려할 때 과반 노조 기준을 6만2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향후 검증 절차에 따라 정확한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지만, 그동안 복수 노조 체제로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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