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14일 15시3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회생계획안 제출이 또다시 미뤄졌다. 키노라이츠의 왓챠 인수 절차는 현재 유효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한 달 더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왓챠의 실제 회생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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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1일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왓챠의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한 달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왓챠는 오는 10월 1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며, 이후 채권자들의 동의 등을 거쳐 채무조정과 경영 정상화 절차가 진행된다.
왓챠는 한때 국내 대표 토종 OTT로 성장하며 벤처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 잇따른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글로벌 OTT와 국내 대형 플랫폼 간 경쟁이 거세지고 투자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상환 부담을 해소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8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왓챠가 다시 인수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키노라이츠와 협상이 재개됐고, 지난 7월 양사는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준으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원매자를 찾는 공개매각이 진행됐지만 추가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키노라이츠가 사실상 단독 인수 후보로 남았으며 인수대금은 42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후보가 정해졌다고 회생절차가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왓챠는 키노라이츠의 인수대금을 토대로 채권자별 변제 조건과 기존 주주 지분 처리 방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후 채권자 동의와 법원의 인가를 거쳐야만 회생계획이 확정된다.
현재 상황에서 키노라이츠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추가 원매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왓챠의 재무상태와 매출 규모, OTT 시장의 경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을 크게 높여 제시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 같은 평가는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의 가치 산정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사위원은 왓챠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쉽게 말해 현재 사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편의 경제적 가치가 더 높다는 의미다. 키노라이츠 인수 이후 수익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가 정상화의 또 다른 관건으로 꼽히는 셈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키노라이츠의 인수 절차는 현재 유효하게 진행 중"이라며 "이번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연장은 법원이 결정한 것으로, 왓챠나 키노라이츠가 연장을 신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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