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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는 군 기지 건설을 위해 기존 습지에 도랑을 만든 이 지역을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댐 건설을 추진했지만, 토지 소유권과 건축 허가 등의 난관에 부닥쳐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
댐 건설 계획을 주관한 체코 정부 기구 관계자는 “비버는 둑을 만드는 장소를 항상 완벽하게 선택한다”며 “설계도도 없이 무료로 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비버가 대신 둑을 만들어 준 덕분에 3천만 체코 코로나(약 17억9천만 원)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생태학자들은 현장 조사를 통해 비버들이 만든 둑이 내구성이 뛰어나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지역이 다시 습지로 변하면서 돌게,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