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CCL)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예상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카니발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센트로 예상치 2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은 58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예상치 57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카니발은 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66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상향했으며 순이익 증가율 가이던스도 기존 20%에서 30%로 높였다.
그러나 2분기 EPS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 23센트에 못 미치는 22센트로 제시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최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소비자 및 기업 수요 둔화를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는 등 여행 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카니발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19% 하락했으며 노르웨이지안 크루즈(NCLH)와 로열 캐리비안(RCL)도 각각 26%, 19% 하락하는 등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 기준 카니발의 주가는 4.11% 하락한 20.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