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억 들인 ‘신천 프러포즈’ 이름 바꾼다…대구시, 시민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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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낭비·실효성 논란 끝 ‘쉼·즐거움·연결’로 방향 전환
15~29일 시민 아이디어 접수…10월 말 새 명칭 확정
  • 등록 2026-09-14 오후 6:18:53

    수정 2026-09-14 오후 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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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시가 세금 낭비와 실효성 논란을 빚은 수상 복합문화공간 ‘신천 프러포즈’의 이름을 바꾼다. 연인들의 청혼 명소라는 기존 콘셉트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새 명칭도 시민 제안으로 정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시민 정책참여 플랫폼 ‘토크대구’를 통해 신천 프러포즈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새롭게 설정한 공간의 콘셉트는 ‘쉼·즐거움·연결’이다. 대구시 홈페이지와 토크대구에서 누구나 명칭을 제안할 수 있으며, 시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월 말까지 최종 명칭을 정할 계획이다. 제안자 가운데 약 5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도 지급한다.

이 사업은 신천 대봉교 하류에 직경 45m 규모의 원형 복층 데크와 광장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신천을 조망하는 수상공간으로 추진됐으나 반지 모양 구조물과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공간 등을 포함한 디자인이 확정되면서 ‘신천 프러포즈’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업비는 2024년 계획 발표 당시 110억원에서 물가와 자재비 상승 등을 반영해 143억원으로 늘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과 특정 연령·목적에 치우친 시설에 거액을 투입한다는 지적이 맞물리며 논란이 이어졌다.

사진=대구시
사진=대구시
추경호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는 사업을 시민 중심의 수변 휴식·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공정률이 이미 50%를 넘어 사업을 중단하기보다 명칭과 시설 배치, 운영 방향을 수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만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예산 낭비와 이용 수요 논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준공 이후 어떤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간 관리비를 얼마나 투입할지, 시민 이용률을 어떻게 높일지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추진단장은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신천의 새로운 공간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을 선정하겠다”며 “접수된 의견을 공간 운영 방향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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