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우화인켐, 中 편광필름 합작사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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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스미토모화학과 합작 설립한 쉬유전자재료
지난 4월 서니토모 광전자에 매각…지분가치 682억
中 업체와 경쟁 심화…LCD 재료 사업 축소 불가피
  • 등록 2025-07-16 오후 6:54:10

    수정 2025-07-16 오후 6:54:10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동우화인켐이 모회사인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함께 중국에 합작 설립한 전자재료 법인의 지분을 현지 업체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위축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스미토모화학이 LCD 재료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번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동우화인켐 평택공장 전경.(사진=동우화인켐)
16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동우화인켐은 지난 4월 스미토모화학과 공동 설립한 중국 합작법인 쉬유전자재료 유한공사(XUYOU Electronic Materials (Wuxi) Co., Ltd)의 보유 지분(50%) 전량을 현지 편광필름 전문업체 후베이 서니토모 광전자(Hubei Sunnytomo Optoelectronics Co.)에 매각했다. 스미토모화학 역시 보유 지분을 같은 업체에 모두 넘겼다.

후베이 서니토모 광전자는 대형 LCD용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쉬유전자재료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쉬유전자재료는 지난 2016년 2월 동우화인켐과 스미토모화학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동쉬광덴(Tunghsu)과 편광필름사업 계약을 맺고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동쉬광덴은 중국 최대의 유리기판 제조사로 현지 디스플레이 핵심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매각 지분의 가치는 장부가액 기준 682억원으로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으로 동우화인켐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은 전량 정리됐다. 앞서 동우화인켐은 지난해에도 스미카전자재료의 충칭 법인과 허페이 법인을 청산하며 중국 내 비핵심 투자 자산 정리에 나선 바 있다.

동우화인켐의 지분 매각은 스미토모화학의 LCD 재료 사업 축소 기조와 맞닿아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기술로 전환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LCD 물량 공세가 수익성에 타격을 주면서 사업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쉬유전자재료는 지난해에만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제 스미토모화학은 LCD 소재 분야 실적이 악화된 이후 편광판과 컬리필터 사업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은 지난해 TV 등 제품 수요 감소로 인해 LCD패널용 편광판 생산을 30% 감산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LG화학(051910)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20년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 바 있다.

한편 동우화인켐은 스미토모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국 내 자회사로 1991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동양화학(현 OCI)과 합작사로 출범했으나 OCI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스미토모화학이 지분 전량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동우화인켐은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제조사에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화학기업으로 석유화학·농업화학·의약품·첨단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편광필름, 컬러 레지스트, 액정 소재 등 고기능성 전자소재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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