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우승 최강록 잡아라…‘선견지명’ 세븐일레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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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스타 셰프’ 선점 경쟁 2라운드
방영 전 협업한 네오24화이트 소비자 인기
넷플릭스 계약 조항에 곧장 움직이기엔 제약 있어
  • 등록 2026-01-14 오후 4:02:18

    수정 2026-01-14 오후 7:07:1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식품·유통업계의 ‘스타 셰프’ 선점 경쟁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지난 13일 최종 우승자(최강록 셰프)가 가려지면서 스타 셰프 선점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어서다. 지난 2024년 시즌1 당시 셰프 협업 상품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낙수효과’를 입증한 만큼, 시즌2 이후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 셰프(사진=넥플릭스).
가장 먼저 웃은 곳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일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증류식 소주 ‘네오25화이트’를 2만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방송 전 기획한 프로젝트로, 최강록 셰프가 상품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우승 소식과 함께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강록 셰프는 마지막 미션인 ‘나를 위한 요리’에서 기존 강점으로 꼽히던 조림 요리가 아닌 국물 요리와 소주를 함께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는 네오25화이트의 콘셉트와도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져 세븐일레븐 ‘선점 전략’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현재 최강록 셰프가 개인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만큼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한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CU는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내놓은 ‘밤 티라미수’로 대박을 터뜨리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예약 판매마다 완판 행렬을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달성했다. GS25 역시 흑백요리사 시즌1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출시한 시리즈가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에드워드 리 시리즈는 현재 간편식, 디저트, 주류 등 총 11종으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제품 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세븐일레븐이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증류식 소주 ‘네오25화이트’
다만 업계 전반이 곧바로 움직이기에는 제약도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현재 계획 중”이라면서도 “일정기간 유사한 형태의 협업을 제한하는 조항이 넷플릭스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 따라서 시점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흑백요리사는 이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식품업계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종영 후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단기 화제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맛 경쟁력과 운영 역량을 결합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셰프의 이름값에만 기대기보다 셰프의 철학과 레시피를 제대로 구현해 제품의 맛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팬덤 소비를 넘어 차별성을 증명해야만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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