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웰스파고는 17일(현지시간) 올해 초부터 고전하고 있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 주가에 대해 여전히 더 큰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매튜 에이커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목표가는 103달러에서 113달러로 높였지만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에이커스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핵심 문제로 잉여현금흐름(FCF)을 지목했다. 그는 2022년 투자자 행사에서 제시된 연간 100억 달러 FCF 목표 이후 여러 악재가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위 부문 실적 악화, 금리 상승, 777X 프로그램 지연, 그리고 노조 계약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그는 2027년 보잉의 FCF를 70억~8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94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잉은 2018년 이후 연간 순이익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737 MAX 기종의 연이은 추락 사고로 2019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FCF가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지난 5년간 약 360억달러의 순현금 유출이 누적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보잉의 주가는 0.19% 하락한 161.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