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0조 증발…AI 공포에 날벼락 맞은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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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컨플루언스로 유명한 SaaS 기업 아틀라시안
올들어 뉴욕 증시서 주가 50% 급락
아틀라시안 창업자 재산 10조원 증발
창업자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서 제외
  • 등록 2026-02-20 오후 3:06:03

    수정 2026-02-20 오후 3:23:1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존 수익 구조를 붕괴시킬 것이란 전망에 해당 업종 주식들이 급락한 가운데, 협업 도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아틀라시안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아틀라시안 주가는 올해 들어 50% 급락해, 나스닥 100지수 내 최악의 수익률 종목이 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오른 소프트웨어 분야 억만장자 중 앱러빈 창업자 3인에 이어 아틀라시안 창업자 두 명이 올들어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틀라시안은 지라, 컨플루언스 ,트렐로 등 업무 프로젝트 관리 및 협업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대표적 SaaS 기업이다. 최근 AI 코딩·업무 자동화 도구가 발전으로 고객 기업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업무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SaaS 기업들의 구독 기반 수익 모델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아틀라시안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 여파로 아틀라시안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캐논 브룩스 최고경영자(CEO)와 스콧 파쿠하 이사회 이사는 올해 들어 각각 37억달러(약 5조 3000억원), 35억달러(약 5조원)의 재산을 잃었다. 두 사람 모두 올 들어 재산이 30% 이상 줄었다.

두 사람은 올해 소프트웨어 업계 억만장자 가운데 광고 플랫폼 앱러빈 창업자 3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재산 감소폭을 기록했다. 두 창업자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서도 제외됐다.

다만, 이들은 경영진이 거래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는 ‘10b5-1 계획’에 따라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아틀라시안 주식을 거의 매일 매도해 수십억달러어치를 현금화했다.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달 6일 이후 매도는 중단됐다.

캐논 브룩스와 파콰르는 30대에 아틀라시안 기업공개(IPO)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며 호주를 대표하는 젊은 테크 기업인으로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2015년 뉴욕 IPO를 통해 4억6200만달러를 조달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캐논 브룩스는 AI발 파괴적 혁신 속 아틀라시안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AI는 아틀라시안에 일어난 일 중 최고의 사건 중 하나”라며, 회사가 AI 연구·개발(R&D)에 상당한 자금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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