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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AA)은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8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79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1000억원이 몰렸다.
신한투자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3bp, 3년물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한투자증권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만큼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KB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이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3월 중 총 3000억원 규모로 기업어음(CP)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롯데그룹 두번째 공모채…호텔롯데 ‘흥행’
호텔롯데는 총 1000억원 모집에 91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600억원에 4900억원, 3년물 400억원에 4250억원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5bp, 3년물은 -8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동일한 신용등급의 LS일렉트릭(AA-)과 SK리츠(AA-)도 각각 목표액의 5배, 4배가 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LS일렉트릭은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을, SK리츠는 2년물 800억원 모집에 295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각각 최대 2500억원, 2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DB손해보험, 킥스비율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조달
GS E&R(A+)은 올해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화력 발전 사업도 하고 있어 ESG를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GS E&R은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03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4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에 한해서만 ESG채권으로 찍는다.
공모 희망 금리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13bp, 3년물은 -16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DB손해보험(005830)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을 조건으로 총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AA+/AA 스플릿)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9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DB손해보험은 3.5%~4.2%의 절대 금리 수준을 제시해 4.06%에서 물량을 채웠다.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신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 4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 조달을 가정했을 때 DB손해보험의 킥스비율은 2024년 3분기 말 기준 228.8%에서 4.4%포인트(p) 증가한 23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