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올림픽, 개최권 획득 먼저…조기대선은 깊은 고민"(종합2보)

제328회서울특별시의회 시정질문
"전북 공동개최 제안에 감점 요인 판단…분산개최 고민"
"배보윤 탄핵 변호 부적절" 지적에 "좌편향 문형배는?"
"명태균, 사기꾼이 물건팔러 왔다 실패 후 쫓겨난 것"
"어려운 경기 상황 감안해 조기 추경 검토"
  • 등록 2025-02-19 오후 6:05:22

    수정 2025-02-19 오후 6:05:3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 개최권을 먼저 획득한 이후 다른 지역들과 분산개최를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에 참석해 2025년도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림픽 先 유치 후 분산개최 가능…전북에도 뜻 전달”


오 시장은 19일 제328회서울특별시의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함께 올림픽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분산개최 의사가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애초에 전라북도가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하지만 최대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흑자를 내는 가성비 높은 올림픽으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북과 공동개최를 하게 되면 오히려 감점받을 요인이 많았다”며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평가를 밟아야 해 준비기간도 6개월 이상 연장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올림픽을 유치를 하면 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는 물론, 비용 절감을 위해 설비를 아껴야 한다. 경기·인천은 물론 해양 종목은 부산과 강원도까지도 분산개최를 할 수 있다”며 “시설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라북도도 함께 분산개최하겠다는 의지 역시 이미 전라북도와 올림픽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재원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시설을 재활용해 흑자를 내는 올림픽이 될 것이다. 도로는 물론 공항과 다른 인프라도 완비 돼 있어 경쟁도시에 비해 경제성이 우월하다”며 “다른 외국 도시들은 우리가 계획한 투자금의 배 이상을 투입해야 유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이후 관련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이미 1988올림픽 이후 그 시설들을 거의 낭비 없이 활용하고 있다”며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 체육으로 중점이 옮겨가는 분위기인 만큼 시설들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시의 청렴도·민원서비스가 1등급을 달성한 배경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오 시장은 “여러가지 노력이 종합적인 시너지를 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를 넘어 젊은 직원들부터 분위기를 만들어 올라온 게 주효했다”며 “이런 자발적 분위기를 체질로 만들때 청렴도 향상이 장기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려운 민생경제를 고려해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시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는 “120%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조기 추경에 발맞춰 서울시도 추경을 당겨야 하는 게 아닌지 논의했다”며 “원래대로라면 5월 말, 6월 초 추경을 생각하지만 경기 상황이 안 좋고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굉장히 특정 정치 성향”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변호를 나선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오 시장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특정 정치성향은 괜찮다고 보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 시간에 먼저 운을 떼면서 “헌재에서 재판관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굉장히 특정 정치 성향인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그 분은 헌재에도 자료가 제출됐다시피 김어준도 팔로우하고 탄핵을 찬성한다고 밝힌 분도 팔로우한 것으로 밝혀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내렸다”며 “배보윤 변호인이 탄핵 재판을 변호해 인권위원장 직에 머무르는 게 적절치 않다는 논리라면, 앞으로 재판을 주재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야할 분이 특정 정치 성향인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느냐”고 꼬집었다.

박 시의원은 전날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배보윤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도태우 인권위원이 비상계엄 변호를 맡고 있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다.

명태균씨와 연루설에 대해서는 ”한 사기꾼이 물건을 팔러 왔다 실패하고 쫓겨난 것“이라며 ”대선 직전으로 예상되는 정국 상황이 맞물리며 저에 대한 여러 음해성·추측성 기사가 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시장직을 내려놓고 조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서울시 역점 사업들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는 ”후임 시장이 잘해줄 수도 있다. 되도록 계속될 수 있게 토대를 잘 닦아놓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면서도 ”물론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제가 다음 기간에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장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이 ”대선에 나가지 말고 사업을 마무리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자 ”진심으로 그렇게 하고 싶다.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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