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을 둘러싼 경영권 확보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항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대명소노가 경영에 개입할 의지를 드러내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전담 조직을 꾸려 오는 3월 이사회 진입을 준비하고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기존 2대주주였던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최대주주인 예림당(036000)과의 지분 격차는 2%포인트(p)대로 좁혀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명소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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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호 iM투자증권 연구원은 “JKL파트너스가 지분 동반 매각을 예림당에게 제의했을 것이고, 예림당 측은 현실적인 자금조달능력과 지분율 차이를 고려했을 때 이를 응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대명소노가 예림당 측의 지분을 인수하지 못한 것은 인수가액에 대한 이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바 있다.
만약 예림당과 대명소노 간 협의가 불발되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다면, 이는 국내 항공업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3월 정기주주총회가 다가오며 대명소노의 이사회 진입 여부와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 간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인수가액과 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며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