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올해 청정수소 발전 입찰을 올 5월 공고하기로 했다. 지난해 첫 입찰에 이은 두 번째 입찰시장 개설로 청정수소 시장 활성화를 모색한다.
 |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열린 청정수소 발전 사업자 간담회에서 올해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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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청정수소발전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부와 발전업계도 석탄·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현 화력발전 방식을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수소 연료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 발전 공기업은 2028년을 목표로 화력발전소의 기존 연료인 석탄·가스에 암모니아·수소를 20~50% 섞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혼소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상용화 시점에 맞춰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고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전기 판매자에게 일정 비중 이상의 청정수소 발전 전력 구매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남부발전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연 750기가와트시(GWh) 규모)를 첫 낙찰자로 선정한 바 있다. 아직 청정수소 발전 전력의 가격 경쟁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발전 사업자의 참여도는 당초 계획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매년 입찰시장 개설을 통해 수년 후 청정수소 수요를 미리 확보하고, 적정 시장 가격을 확인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도 석탄·가스 연료 화력발전 중심의 5개 발전 공기업(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과 SK E&S, 한화임팩트, 포스코인터,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등 민간 발전사 관계자가 참여해 청정수소 발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청정수소 인증 운영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참여해 올해 인증 컨설팅 사업 시행계획을 공유했다.
이호현 실장은 “지난해 처음 개설한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은 대규모 수요 창출과 청정수소 가격 발견에 의의가 있었다”며 “이 제도가 우리나라 탄소중립과 청정수소 생태계 확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해 입찰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