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군사지형 바뀌나… 영국·유럽 “‘평화 배당’ 완전히 끝나”

영국 외무장관과 EU 외교안보대표 기고문
“냉전 이후 평화 배당금 완전히 끝나”
  • 등록 2025-03-18 오후 8:16:39

    수정 2025-03-18 오후 8:16:3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대치 중인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은 한 목소리로 유럽 대륙의 자체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다.

앞서 미군에 의존해왔던 방위력을 두고 유럽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독립적인 방위력을 키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
현지시간으로 18일 데비이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폴리티코 유럽판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제 유럽은 우리 대륙의 방위를 위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냉전 이후의 평화 배당금은 완전히 끝났다”며 “작금의 엄중한 상황은 영국과 EU간 안보·방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기고문은 이날 칼라스 고위대표의 런던 방문을 앞두고 발표됐는데 각자의 국방비를 늘리고 유럽 내 방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럽 집단방위의 ‘초석’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들은 “최우선 과제는 우크라이나에서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속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이후 EU 고위대표의 첫 영국 방문으로 지난해 하반기 래미 장관의 EU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양측은 오는 5월 첫 양자 정상회담도 앞두고 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출범 이후 브렉시트 이후 소원해진 EU 관계 ‘리셋’ 방침을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영국과 EU로선 특히 안보 협력이 절실해진 상횡이다.

한편 영국은 오는 2027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며 EU는 8000억 유로(약 127조원) 자금조달 동원을 목표로 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 전쟁
  • 나야! 골프여신
  • 장원영 미모 심쿵
  • 故오요안나 어머니 눈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