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 당국은 오후 2시에 산불 대응 1단계를, 오후 5시 20분에 대응 2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 1단계는 피해 면적 30㏊ 미만, 진화 시간 8시간 이내로 예상될 때, 2단계는 피해 면적 50∼100㏊, 진화 시간 48시간 이내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불이 민가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데다 바람을 타고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쪽으로 번지면서 당국은 이 일대 2000여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렸다.
산림 당국은 언양 산불에 헬기 13대, 진화 차량 43대, 인력 450여명 등을 투입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60㏊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4.6㎞ 가운데 3.6㎞에서 진화가 완료됐고, 나머지 1㎞에서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진화율은 74%다.
나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울주군 온양읍에서도 진화 작업이 계속됐다.
다만 이날 언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일부 장비나 인력이 분산된 탓에 진화율이 크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새벽 한때 98%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로 92%까지 뒷걸음질한 상태다. 일몰 후 상대마을과 귀지마을 등 일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추가로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