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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한 남성은 경찰들이 경비를 선 건물 앞에서 “정 판사님, 아주 존경스럽다. 뭔가 해야 되나 싶으면 선배들 보고 따라 해”라며 “다 기각하잖아. 왜 인용을 해 가지고!”라고 소리쳤다.
이들이 2, 3시간 이상 주변을 맴돌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온라인에선 ‘정 재판관의 집을 찾았다’며 주소를 공개하는가 하면, 정 재판관에 대한 인신 공격 글과 살해 협박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재판관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이 가운데 김복형 재판관은 기각 의견을 냈지만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한 총리가 즉시 임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위헌,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인용 판단을 한 정 재판관은 한 총리가 ‘내란 특검’ 후보자 추천을 미룬 것이 재판관 임명 거부와 함께 파면할 만큼의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윤희석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이 정도 인식 차이라면 윤 대통령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굉장히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 윤 대통령 사건 선고 기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헌재는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일을 주말 제외한 이틀 전 공지한 만큼, 내일(26일)까지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사실상 이번 주중 선고는 어려워진다.
경찰은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재판관 자택 순찰과 출퇴길 경호를 강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