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에 아이돌 스티커 '덕지덕지' 붙인 소속사…"흔적 남아"

서울 시내서 아이돌 생일 행사 진행
한양도성 보호구역에도 스티커 부착
서경덕 교수 "시민 의식 개선해야"
  • 등록 2025-08-08 오전 11:10:19

    수정 2025-08-08 오전 11:10:1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유명 아이돌 가수 생일에 소속사가 한양도성 보호구역에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소속사 관계자가 문화유산 보존구역에 있는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무단으로 붙이고 있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SNS)
지난 2일 한 소속사는 소속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이를 찾아낸 팬들에게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는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도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였다. 행사 이후 시설물에는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으려면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먼저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KBS 드라마 제작팀이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경북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 건물 곳곳에 망치로 못을 박아 고발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KBS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 3명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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