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허리 안 좋아...순방마다 매트리스 싣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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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호텔서 기존 매트리스 빼고 교체"
수송 담당자 포함 실무진 애먹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사우나도
  • 등록 2025-08-04 오후 11:35:16

    수정 2025-08-04 오후 11:35:1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사우나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순방 때마다 대형 매트리스를 들고 다녔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4일 JTBC, 한겨레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집무실에 딸린 별도 공간에 매우 큰 침대가 있었다”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간이 침대 수준이 아니라 “따로 제작한 걸로 보인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당시 경호처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허리가 좋지 않아서 ‘크고 딱딱한 침대 매트리스를 대통령 전용기에 싣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해외 순방을 갈 때마다 커다란 매트리스를 싣고 다니느라 수송 담당자들이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증언이 또 나왔는데 한 관계자는 “수행 직원들이 현지 호텔에 미리 도착해 기존 매트리스를 빼고 가져간 매트리스를 끼우느라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당시 박 전 대통령도 해외 순방 때마다 침대 매트리스를 새것으로 바꾸고, 객실 조명, 욕실 샤워꼭지를 서울에서 가져온 것으로 바꿔 논란이 된 바 있는데 똑같은 일이 재연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다른 사람이 사용한 좌변기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 인천시청 방문 시 변기를 새로 뜯어 교체한 일화가 유명하다.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 옆 사우나실 디자인 시안. (사진=JTBC 캡처)
앞서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연결된 공간에 편백나무(히노키)로 만든 사우나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히노키를 자재로 한 건식 사우나이며 당초 경호처 쪽에서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해 최초 시공 업체는 의뢰를 거절했다고 한다. 매출 누락 등 불법 소지가 큰 대금 지급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공사는 인테리어 시공업체 21그램에 넘어갔으나 실제 공사는 또 다른 업체가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전시 협찬을 했던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자 공사 업체를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 관련 소송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국가기관이 매출 누락과 같은 불법을 권유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관련 사건을 다루는 특검에서 수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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