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 41일째 개처럼 갇혀 있어"…아내의 절박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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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당국 "적법 서류 없이 체류 중"
아내 "남편, 40일 넘게 감금돼 열악한 구치소 생활"
"주소 변경으로 이민법원 출두통지서 받지 못했을 뿐"
  • 등록 2025-12-10 오후 7:43:14

    수정 2025-12-10 오후 7:43:1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억울하게 구금된 이민자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억류된 한국인 황태하(왼쪽)씨와 그의 아내 셀레나 디아즈. (사진=고펀드미 캡처)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국 KTLA5는 한국인 이민자 황태하(38)씨가 영주권 인터뷰 직후 구금돼 40일 이상 수감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으며, 지난 10월29일 이민국에서 영주권(그린카드) 인터뷰를 마친 직후 수갑이 채워져 구금됐다.

아내 디아즈는 매체에 “남편이 40일 넘게 개처럼 감금돼 있다”며 “처음에는 몇 시간 동안 연락조차 할 수 없었고, 담요도 없이 바닥에서 자며 유치장에서 30시간 넘게 지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씨가 구금된 데 대해서는 지난해 5월 이민 법원 출두 날짜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당시 이들 부부는 이사 과정에서 주소가 변경돼 법원 통지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황씨가 현재 아델란토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다고 밝히며 “F1 학생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했고, 법원 출두 명령을 무시해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과거 첫 결혼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2021년 이혼으로 거주 조건이 해제됐다. 이후 주소 변경을 신고하지 않아 법원 심리에 불참했고, 결국 추방 명령을 받게 됐다.

다만 매체는 “내년 3월 보석금을 내고 다시 심리를 받으면 구금에서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내 디아즈는 구금 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수용소에는 2층 침대 70개가 놓여 있고, 경비원 1명을 포함해 140명이 수용돼 있다. 환기 시설이 없고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호소했다.

부부의 사연은 기부금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도 소개됐으며, 황씨는 20년 이상 로스앤젤레스에서 웨이터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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